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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 늙은이, 잠시 어디론가 같이 가 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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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때마다 노인의 얼굴은 실망으로 물들었다.
비행투신(飛行偸神),
"크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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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히 풀을 건드려 뱀을 놀라게 만든 꼴이 됐군. 그 에게 우리의 정체만 노출되었으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구나!"
검마(劍魔) 공유덕(孔有德)은 음양쌍마와 같은 배분의 마도제일검수(魔道第一劍手)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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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환우를 감탄케 한 이 소의 이름은 남궁천(南宮天)이었다.
검이 부딪치면서 새파란 불똥이 튀었다.
소은 빙그레 웃으며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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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이 아니었다. 내노라 하는 절정고수들은 천마환과 자청용봉쌍환에 눈독을 들이고 속속들이 악양으로 몰려오고 있었다.
"그들이 천혈 외에 나머지 세력들을 찾아 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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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宇宙)에서 가장 무서운 힘

'흐흐… 저 의 옆을 스치는 순간……!'
"네의 인생이 불쌍해, 본 공자는 너를 살려 주겠다."
그들의 두 눈은 급격히 공포로 물들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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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마 공유덕은 칠절어기마강이 흔적도 없이 사라짐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크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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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묘수(空空妙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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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사전주(邪殿主)께서 잘못 생각하셨다. 의 힘은 상상했던 이상으로 강하다. 빨리 알려야겠다."
이 중 도둑의 조종(祖宗)은 역시 비행투신이고, 제일 신비한 도둑은 신판자(神販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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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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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혈영주의 정체를 알아챈 남궁천은 대경실색했다.
남궁천은 그의 처절한 비명은 아랑곳하지 않고 공력을 조금씩 높여 갔다.
신안신수자는 흠칫했다.
그는 입을 쩍 벌리면서도 재빨리 주위를 살폈다. 다행히 아무도 청의 손목을 주시하는 눈길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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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혈영주(天血令主)는 그를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그들은 비명을 토하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퉁겨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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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마 공유덕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현상에 눈빛이 굳어졌다.
바람의 힘은 대해(大海)를 뒤집고 태산을 가루로 만들 정도였다.
그가 신형을 비트는 사이, 그는 벌써 삼십 장 밖을 흐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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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천이 공력을 높임에 따라 천혈이호의 몸 속에선 계속해서 맥이 끊어져 갔다.
그는 신검합일(身劍合一)이 되어 허공으로 솟구쳤다.
귀영자가 사라지고 다시 미끄러지듯 두 명의 노인이 나타났다. 일양도제 공속혁무와 가람신군 강필기였다.
그 역시 도둑이었던 것이다. 그래도 노인은 실망하지 않고 쉴새없이 눈알을 굴렸다.
그가 막 모퉁이를 돌아서는 순간, 청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그는 자신이 달랑 들어올려짐을 깨달았다.
휘이익－!
매부리코에 음침한 인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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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들은 일제히 양 옆으로 밀려나 공포에 떨었다.
그의 눈빛에는 경악과 더불어 공포와 회의의 기색이 포함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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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비천도(無影飛天盜),
'저 이 사라지면 큰일이다!'
'빌어먹을! 모두들 겉만 번지르했지, 품속에 금 한 냥도 가지고 다니는 들이 없으니…….'
남궁천은 천혈이호의 맥문에 공력을 흘려넣었다.
"영리하기 이를 데 없는 이다!"
남궁천은 악양에서 제일 큰 객점(客店)인 대성객점으로 걸어갔다. 인파에 파묻혀 가는 남궁천의 검미가 꿈틀했다.
"우주의 가장 무서운 힘… 풍(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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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은 남궁천이었다. 그는 빙긋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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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양의 제일 번화한 거리, 불야성(不夜城)을 이루는 가운데 수많은 인파들이 오가고 있었다.
"살인이다!"
천혈이호가 영문을 몰라하는 사이, 남궁천은 사라지고 없었다.
"후후훗… 역시 그것이 이유였느냐?"
신안신수자(神眼神手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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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 幇)에 명을 내렸으니, 곧 찾을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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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중 맨 뒤에 처졌던 천혈사자도 비명을 듣고서 그쪽으로 몸을 날리려 했다.
검이 바람을 베는 열여덟 번의 변화(變化)가 있었다.
"으음……."
천혈영주는 흠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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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여제자 홍야화(紅夜花),
그는 벼락같이 수라검(修羅劍)을 휘둘렀다.
그는 흑면금강(黑面金剛)이었다.
노인은 화려한 화복(華服)을 걸친 육십대의 노인이었다.
어느 새 남궁천 역시 대성객점 모퉁이를 도는데, 흑의노인은 어둠 속에서 무엇인가를 하늘로 쏘아올리고 있었다.
"무섭게 성장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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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중원 십삼 개 성마다 각 영주(令主)가 있다는 말이 아닌가?
"그래, 말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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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방금 사람이 죽었다!"
"우선 홍야화(紅夜花)부터 잡아들여야겠지. 후후, 그 물귀신 같은 계집애를 또 만나게 되리라고는……."
무림인들이 그의 명호를 들었다면 단번에 때려죽이려 했을 것이다.
휘휙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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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마는 대갈을 질렀다.
언젠나 시작되는 중원무림(中原武林)의 이야기가.
그는 사령마선 등천민이 보낸 귀영자(鬼影子)였다.
두 개의 수급이 허공으로 튀어 올랐다. 잘려진 목줄기에서 피보라가 터지며 그들은 힘없이 쓰러졌다.
한 청이 삼 장여 떨어진 곳에서 걷고 있는데, 흔들리는 소매 사이로 간간이 청광이 번뜩이는 팔찌가 보이는 것이 아닌가?
"우리의 조… 조직에 대해서……."
"으… 이것은……!"
그가 사라지고 난 후, 장내에 하나의 흑영(黑影)이 나타났다. 복면 속의 두 눈은 경악과 두려움으로 꽉 차 있었다.
'과연 절정고수였구나. 그렇다면……?'
그는 모두 열 명의 도둑을 잡아들일 계획이었다.
그는 여타 인물들과 전혀 달랐다. 특이한 것은 그는 물건을 훔치기 전, 꼭 상대방에게 먼저 통고를 한다는 사실이었다.
일시에 수라검은 칠십이변(七十二變)을 일으켰다.
"십리향(十里香)… 은 천혈이호(天血二號)를 잡아간 모양이다. 이제 너는 죽었다. 빨리 뒤를 쫓아라!"
엄청난 폭음이 쉴새없이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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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시야를 가렸던 흙먼지가 가라앉고 주위의 광경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남궁천은 그들이 자신의 뒤를 쫓아오리라는 것을 이미 계산에 넣고 있었다.
"잠시 지체했구나. 빨리 일을 마무리지어야겠다."
남궁천은 중인의 허리춤을 재빨리 뒤지더니, 소리 없이 뒤로 물러나며 고함을 질렀다.
고오오오……!
"알긴 아는군. 한데, 너무 늦게 깨달았다."
"허허십팔해(虛虛十八解), 일해(一解) 다변(多變)!"
그러나 비수는 남궁천의 손에 부딪치자 가루가 되었고… 계속 뻗어 나간 오른손이 흑의노인의 어깨를 갈기자, 그의 왼쪽 어깨가 완전히 부서져 버렸다.
흑면금강은 그의 아혈(啞穴)을 잡고는 씨익 웃으며 커다란 마대자루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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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검환(劍環)이 아름다운 꽃을 만들며 남궁천의 전신대혈로 몰아쳤다. 가공할 마(魔)의 검강(劍 )이었다.
현장에는 부서진 비수 자루만 남아 있었다.
'이 어디로 갔지?'
자신의 몸이 거대한 돌개바람에 휩싸이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느낌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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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속에서 대답하는 것이니 거짓은 아닌 듯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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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퉁겨 나가려는 순간, 그의 뒷덜미는 이미 붙잡히고 말았다.
"크… 으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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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그것까지 알고 있었느냐?"
"크악!"
바로 그 때 중인 뒤에 남궁천의 무심한 얼굴이 나타났다. 남궁천은 어느 새 살수들을 포착하고 중인들 틈에 숨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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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합을 토하며 그는 검을 쭉 뻗으며 남궁천을 향해 내리꽂혔다.
하지만 그 솜씨만은 비행투신을 능가한다는 정도였다.
그 때를 맞추어 한 줄기 인영이 장내에 나타났다. 호남천혈영주였다.
"발 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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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천은 시리도록 차가운 눈빛으로 검마 공유덕을 응시하며 나직이 중얼거렸다.
천혈이호는 몸을 부르르 떨다가 대답을 했다.
얼마 전에는 설산신니(雪山神尼)의 여제자 설산성녀(雪山聖女)의 젖가리개를 훔쳤다가 무림의 공적으로 몰린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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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천은 얼음장 같은 시선으로 그를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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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 탄성을 멈추기도 전에 환우는 허공으로 신형을 뽑아 올랐다.
"어딜 가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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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양도제는 가슴 서늘한 한기를 느꼈다. 가람신군 강필기 역시 고개를 서너 차례 흔들었다.
천혈영주는 더 이상 듣지 않고 식지를 퉁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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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역시 십리향을 쫓아 사당 밖으로 몸을 날렸다. 그가 사라지자, 사당 제단 뒤에서 남궁천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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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절한 비명이 터지고 사당이 통째로 휘말리며 수십여 그루의 나무들이 밑동째 바람에 휘말려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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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검 끝에서 강렬한 광채가 어리더니, 작고 큰 일곱 개의 환(環)이 쏟아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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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할 의 세상이야!"
'아뿔싸! 놓쳤구나. 이 내가 뒤를 쫓는다는 것을 눈치챘나? 그럴 리는 없을 텐데!'
그의 연검 끝에 무지갯빛 광채가 어렸다.
천혈영주는 연검을 질풍같이 난무하며 남궁천에게 부딪쳐 갔다.
"이제야 알았느냐?"
그들은 거리에서, 주루나 기루에서 두 눈에 불을 켜고 남궁천을 찾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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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땅 속에서도 살기가 뻗침을 느끼자, 벼락같이 청의 면상을 가격하면서 비수를 빼앗았다. 공격을 받으려는 찰나, 먼저 비수를 땅 위에 꽂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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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 굶주린 늑대마냥 웅크리듯 쓰러져 가는 사당이었다.
두 명이 다급히 소리를 지르며 사당 쪽으로 날아들었다.
"그 이 너에게 무엇을 물어 보더냐?"
그가 잠시 곤혹의 표정을 떠올릴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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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즉시 어디론가로 사라졌다.
인파의 한가운데를 헤치며 걷고 있는 노인이 있었다.
짤막한 비명이 터져 나왔다.
그는 세 방향에서 자신을 향해 살기가 발출되고 있음을 직감했다.
그는 두려운 눈으로 빙긋 웃고 있는 남궁천을 응시하고 있었다.
남궁천이 더 질문을 하려 할 때, 백여 장 밖을 가르는 인영들의 기척이 들려 왔다.
"크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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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두 도둑이 걸려들었군. 후후, 이제 여덟 명만 잡아들이면 된다."
수뇌인 듯한 복면인이 코를 벌름거리며 싸늘한 냉소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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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천도 중인들과 함께 이동했다. 이동하면서 예리하게 주위를 살피는 그의 시선에 대성객점 모퉁이를 도는 한 흑의노인이 포착되었다.
성격이 잔인냉혹하여 어느 누구도 그의 검 아래 살아난 적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칠십 전 일도(一道) 적송자(赤松子)와의 대결에서 패해 사라졌다.
천혈이호의 경락이 하나씩 끊어져 갔다.
남궁천은 나직한 신음과 함께 두 걸음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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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숨어 있던 남궁천이 양 손으로 천혈사자의 머리를 비틀자, 천혈사자의 목이 완전히 반대로 꺾어졌다.
그로부터 일 각이 지났다. 남궁천이 사라진 모퉁이에 네 명의 흑의복면인들이 바람과 같이 나타났다.
양 옆에서 가공할 검기가 쇄도했다. 남궁천은 두 동강이가 될 판이었다. 무서운 암습이었다.
갑자기 대로가 비명과 소란으로 뒤덮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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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두를 굴리던 남궁천이 천혈이호를 향해 싸늘한 어조로 말을 뱉었다.
"그런 것 같습니다. 천혈사자(天血使者) 세 명의 시체가 대로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남궁천은 냉소를 쳤다.
천혈이호는 천혈영주의 눈을 바라보는 순간, 극심한 공포를 느꼈다.
순간, 천혈이호의 입과 코에서 피가 분수같이 쏟아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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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혈영주의 눈빛은 곤혹으로 가득 찼다.
청은 대경실색했다. 생전 보지도 듣지도 못한 신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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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돌리려는 순간, 그는 옆구리로 차가운 비수가 살을 비집고 들어오는 예리한 통증을 느꼈다.
천혈이호는 매우 고통스러운지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지풍이 그대로 천혈이호의 미간을 꿰뚫어 버렸다.
냉랭한 음성과 함께 한 줄기 검은 묵광이 한 차례 허공을 휘저었다.
그들이 두려움을 느끼며 잠시 멈칫하는 사이에 차가운 음성이 등 뒤에서 들려 왔다.
"모른다고? 후후, 좋아. 말하기 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