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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아이군. 저런 독종도 드물 것이다.'
'과 과연 천하의 주인이 될 자격이 있는 인물이다!'
이제 남궁빈은 어느덧 침착과 냉정을 되찾고 있었다.
그 후 환인은 두 번 다시 중원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응시하는 시선은 노인을 태울 듯했고, 음성은 심장을 후벼 팔 듯 날카로웠다.
오순 가량의 청수한 노인으로 거부답지 않게 오래 입은 듯한 청의장삼을 걸친 채, 그는 어둠에 묻혀 소리 없이 허공을 응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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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에서 표주박에 물을 떠서 주고받았던 중인과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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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환우와 싸우다 죽고 싶었다.
"불행히도 노부에게는 가족이 없다."
'저 희망은 그의 뜻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생각하고 가지는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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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섯 명의 손바닥 위에는 각기 한 개씩의 수급이 놓여 있는 것이 아닌가?
그는 하늘을 바라보며 앙천광소를 터뜨렸다.
환우는 기쾌하게 쌍장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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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유일한 길이다. 천하에 나의 천무대천도결을 능가할 수 있는 무공은 없다."
남궁천은 무표정한 얼굴로 의사청 안으로 들어섰다.
그렇다. 소은 사흘 동안 오로지 일곱 개의 관만 응시하고 있었다.
남궁천은 한광이 쏟아지는 시선으로 고루마존의 전신을 훑어보았다.
환우는 처음으로 강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소림에서 출가했다가 중도에 도가(道家)에 입문하여 도가(道家)의 조종(祖宗)으로 불리는 장삼봉(張三峯)이 무당산(武當山)에 상청관(上靑?)을 세웠다.
"그래서 어떻단 말이오?"
늙은 사공의 슬픈 노랫가락이 허공을 맴돈다.
"노부는 혈영천마(血影天魔) 경무외(耿無畏)라 부른다."
일대검왕 하종금의 백미가 급하게 꿈틀거리고, 두 눈에 번갯불 같은 열화가 솟구쳤다.
남궁천을 제자로 삼아 중원을 물려주고 싶은 것이 그의 진심이었다. 그것은 강한 애착이기도 했다.
환우는 감탄을 터뜨렸다.
환웅은 상대를 잃었다.
소녀의 말이 옳았는지 남궁천은 죽그릇을 받았다.
남궁빈은 무겁게 가라앉은 쉰 듯한 음성으로 입을 열었다.
그 말에 남궁천은 놀라지 않았다. 환우는 인간이면서 상상을 불허하는 능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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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원수를 사부로 삼은 후, 훗날 그 가슴에 칼을 들이밀 수가 있을 것인가?
대기를 가르며 암경이 몰아쳐 오는데도 환우는 빙긋 웃을 뿐이었다.
"어찌 원수의 제자가 될 수 있단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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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오백 중원의 도도한 맥(脈)을 이루었던 영명(英名)을 발 아래 꿇어 엎드리게 할 인물!
환가는 불문, 도가의 두 시조에게 철저한 패배감을 맛본 것이다.
"결국 환인 선조께서는 완전한 천무대천도결을 완성치 못한 채 피를 토하며 돌아가셨다."
"이미 먼저 보낸 서찰에서 밝히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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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빈의 얼굴에는 이미 체념의 빛이 떠올라 있었다.
"노부는 일양도제(日陽刀帝) 공손혁무(公孫赫武)다."
이 말을 하는 남궁빈의 얼굴에 일말의 희망이 솟아났다.
"그 꽃을 따듯 내 가족의 수급을 잘라 버린 당신을 용서할 수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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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家主) 남궁빈(南宮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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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직한 탄식을 토하는 동안 무표정했던 그의 노안(老顔)에 음울한 암영(暗影)이 감돌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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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하늘을 노려보았다.
허망한 재가 되어, 바람에 실려 슬픔이 되어 날아간다.
'너의 집념이 놀랍구나. 하긴 그런 집념이 집념만으로 살아온 환가의 후손인 내 마음을 흡족하게 만들지!'
"꼬마? 후후, 물론 지금은 꼬마겠지. 하지만 몇 의 세월이 흐른 후, 지금의 꼬마가 당신을 어떻게 죽일 것인가 기대하고나 있으시오."
"자, 보아라!"
한참 만에 남궁빈은 간신히 입을 열었다.
이런 말은 진정 어불성설이었다. 어찌 피땀 어린 남의 재산을 갖고 싶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간다고 슬퍼 마소. 떠난다고 미워 마소.
환우는 이미 하나의 점으로 변해 있었다.
고사(故事)는 중원 십팔만 리 무림에 발을 딛는 무림인(武林人)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었다.
순간, 시뻘건 혈광이 노인의 동공을 덮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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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나는 이제 무엇을 위해 누구를 향해 무공을 펼쳐야 한단 말인가?"
<고(故) 남궁공(南宮公) 현대인(玄大人) 신위(神位)>
남궁천은 비릿한 조소를 입가에 머금었다.
환우는 조용히 말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는 질식할 듯한 침묵만이 팽배했다.

타인으로 하여금 항거할 수 없는 복종심을 갖도록 만드는 불가사의(不可思議)한 위엄을 지닌 인물!
언젠나 시작되는 중원무림(中原武林)의 이야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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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무엇이든지 들어주겠네. 원한이 있으면 해결해 주고, 자네가 이루지 못한 일이 있다면 대신 이루어 주겠네. 다만 내 목을 원하지는 말게. 허헛!"
남궁천 역시 십삼 을 살아오도록 학문에 적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적수가 없는 외로움은 몰랐다.
몸이 간다 한들, 마음마저 떠나련만.
혈루(血淚), 피눈물이 볼을 타고 장강(長江)을 이루었다.
"십 후 또 올 것이다."
그는 집을 향해 힘차게 걸음을 옮겼다.
"자네는 어찌 본좌의 명을 거역하는가? 본좌의 말을 따르면 지금보다 더한 황금을 보장받을 수 있을 터인데."
세차게 불어 오는 바람결에 유골을 실었다.
"이유가 뭔가?"
그 뒤 칠 후, 달마선사는 입적했다.
순간, 거대한 뇌성이 고막을 터뜨릴 듯 울렸다. 동시에 삼층 전각은 누가 뭐랄 새도 없이 폭음과 함께 무너지고 있었다.
"십오 십오 이라."
"좋다. 그 안에 부디 내가 상대할 수 있을 만한 훌륭한 적수가 되기 바란다."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원수가 되기 이전에 가졌던 만남이 너무나 좋았기에 진정 솔직한 심정이었다.
남궁빈은 다가오는 눈앞의 환우를 뚫어져라 응시했다.
그들은 남궁천에 대해 차츰 한기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남궁천의 부릅뜬 눈에 경악이 번졌다.
남궁빈의 움켜쥔 손에서 핏물이 흘렀다. 손톱이 손바닥을 파고들었으나 아픔을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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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향단목(紫香檀木)으로 짜여진 일곱 개의 관이 놓여 있었는데, 관 앞에는 각기 위패가 마련되어 있었다.
소은 빙그레 웃으며 걸음을 옮겼다.
이빨 갈아붙이는 소리가 그들의 가슴에 엄청난 살기로 전해져 파고들었다.
'연(燕)누님의 말이 옳다. 복수를 하려면 나를 지켜야 한다. 천아, 너는 위대한 남궁가를 지켜야 할 유일한 희망이 아니더냐?'
어느 틈에 의사청 입구에 한 인물이 나타나 있었다. 다름 아닌 환우였다.
그 중문사 앞에는 여섯 기인이 오체복지(五體伏地)하고 있었다.
"네 나이 스물여덟이 되면 나도 네 목숨을 노릴 것이다. 나 역시 사람인지라 나의 목숨을 노리는 인물과는 같이 숨쉬기 싫다."
"후훗훗 당신은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이오?"
"거 거절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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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우, 당신의 말을 인정하오! 하지만 당신의 모든 것을 배우는 동안 인간인 이상 정(情)이 생기게 마련이오. 정이 생기면 복수하는 것은 불가능하오."
그러나 남궁빈은 외치듯 빠르게 말했다.
가공할 암경의 파도가 환우의 가슴을 향해 휘몰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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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무공은 천하제일이다. 중원의 사도대종사의 신분에 있는 천마존도 나의 십 초 이상을 받아내지 못한다."
남궁빈은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어찌 인간이 삼십 장 밖에 있는 건물을, 그것도 삼층이나 되는 전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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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하루가 지났다.
그는 이제부터 자신이 한눈에 느꼈던 대자연과 같은 사람과 싸워야 한다.
"소형제, 산책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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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제, 내 말은 사실이다. 천하의 그 어떤 힘도 천무대천도결을 당하지는 못한다. 나의 제자가 되어 나의 무공을 배우는 길만이 복수의 유일한 길이란다."
<고(故) 남궁공(南宮公) 기대인(奇大人) 신위(神位)>
"천동생, 물 한 모금 안 마신 지가 벌써 사흘 낮밤이야."
그제야 참고 참았던 눈물이 한꺼번에 봇물 터지듯 흘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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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소형제는 현명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냉정을 잃지 않는 사람은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
"당연하다. 자네에게 깨끗한 죽음을 내리겠다."
'매우 얄궂은 인연이로군.'
남궁가의 의사청에는 죽음보다 더 깊은 정적만이 남았을 뿐이다.
남궁천은 고개를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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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얼굴에 일순 의혹이 스쳐 갔다.
그는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이내 흔쾌히 승낙했다.
<고(故) 남궁공(南宮公) 빈대인(彬大人) 신위(神位)>
환우는 남궁천을 물끄러미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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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신에서 질식할 듯한 냉엄한 살기를 뿜어 내며 남궁천을 노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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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우는 천천히 걺음을 옮겨 화원을 가로질렀다.
남궁천은 가늘게 떨었다.
"아버지, 어머니 흐흑흑."
환우는 탄식을 하며 눈을 감았다.
환우는 예의 그 담담한 시선으로 그를 응시하고 있었다.
남궁천의 말에 일양도제 공손혁무는 울 수도 웃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환우대공께서는 진정 노부의 재산을 원하시오?"
그는 입술을 깨물며 가슴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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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영천마 경무외뿐 아니라 다섯 노인 모두 남궁천의 살기에 부르르 떨었다.
"흠, 향기가 좋군!"
소이 탄성을 멈추기도 전에 환우는 허공으로 신형을 뽑아 올랐다.
그는 걸음을 멈추며 남궁천을 직시했다.
"그 심정 이해하오."
"나의 사십 평생 처음으로 내 마음에 드는 진정한 인물을 만났다는 쾌감을 느낀다."
삼대조의 유지를 받들어 평생을 바쳤던 환인은 허무하기 이를 데 없었다.
"형님, 누님 그리고 언제나 저를 사랑해 주었던 숙부님 흐흑흑!"
그 옆의 다섯 노인의 눈에는 어이 없다는 빛이 떠올랐다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가 들려 주기 시작한 한 가지 고사(故事).
그들은 화원 속을 걸었다. 봄에 핀 형형색색의 꽃들이 향기를 발산했다.
"너는 나의 제자가 되어라. 그리고 나의 모든 것을 배워라. 그 길만이 복수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일백칠십 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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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우의 음성에는 자부심이 가득 들었다.
너무도 섬세한 백광(白光)이 찬란한 빛을 뿌리며 수림을 덮쳤다.
부릅뜬 두 눈이 찢어져 피(血)가 흐르기 시작했다. 피에는 눈물도 섞여 있었다.
한데, 이상하게도 어둠이 깊어 가는데도 남궁가에는 불이 켜지지 않았다. 실로 괴이한 일이었다.
환우가 강호출도 후 처음 비무를 했던 바로 그 일대검왕 하종금이었다.
남궁천은 세차게 전신을 떨었다.
"듣겠소. 원수를 잘 알아야 복수하기가 조금은 수월할 테니까 말이오!"
"후훗 할 수 없지. 당신 목 하나로만 만족할 수밖에. 꼭 죽일 것이다. 그것도 가장 처참히 말이다."
"당신은 내 가족 중 어느 분의 수급을 베었소?"
"무 무엇이든지 말이오?"
'천(天), 그 녀석이면 능히 남궁가의 복수를 해낼 것이다. 아비는 너의 능력을 믿는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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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소."
"너의 나이 십삼 세, 앞으로 십오 십오 의 기간을 주겠다. 십오 동안 네가 무엇을 어떻게 하든 나는 상관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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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한 손으로 흐르는 눈물을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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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스러운 가족이여! 편히 쉬소서. 천아가 꼭 꼭 원수를 갚아 드리겠나이다!'
"그러면 죽는다. 자네뿐만이 아니라 자네의 일가 모두가 참살을 당한다."
남궁장원, 천하제일 거부가 살고 있다고 하기에는 너무 작은 장원이었다.
남궁천의 얼굴에 비장한 각오가 떠올랐다.
남궁천은 어린 소답지 않게 음산한 흉소를 흘렸다.
십삼 세의 소이 그의 눈에 그토록 커 보이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노부는 단천검마(斷天劍魔) 사마웅(司馬雄)이다."
환웅으로부터 시작된 환가의 집념을 환인은 피를 토하며 이어 가기 시작했다.
"당신에게 딸이 있기를 바라오. 흐흐흐!"
"가장 훌륭한 관을 준비하고 유체들을 정중히 모셔라. 너희들은 남궁빈의 아들이 돌아올 때까지 빈소를 지키고 있어야 한다."
"본좌가 바로 천부대제(天府大帝) 환우(桓宇)라네."
한데, 무표정한 얼굴과는 달리 탁자를 집고 있는 남궁빈의 양 손이 심하게 떨리고 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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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출신 내력과 이름을 알려 주시오."
그는 떨리는 음성으로 말을 했다.
"크흐흣흣 천 이 걸려도 좋소. 이천 이 걸려도 좋소. 언젠가는 천하(天下)를 발 아래 두는 위대한 인물이 나타날 것이오. 환가가 창안한 천무대천도결(天武大天道訣)을 재창조하고 보완 또 보완할 것이오!"
"음."
남궁천은 휘청이는 전신을 이를 악물며 간신히 지탱시켰다.
강한 부인, 원수인 상대에 대한 부인이었다.
"용서하지 못함을 원망하지 말게!"
"존명(尊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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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우는 가벼이 고개를 끄덕였다.
무림에 대해 잘 모르지만 환우는 너무 강한 상대일 테고 절대 이길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남궁천은 공포감에 휩싸였다.
"하하 이제 이야기를 들려 주겠네."
"나는 천부로 돌아갔고, 천무대천도결을 십일 성(成)까지 익혔다."
달마선사는 하늘을 우러러 탄식을 터뜨렸다.
달마선사의 제자들을 무참히 격패시켰지만 그들은 달마선사가 아니지 않는가.
* * * *
아무런 감정도 없는 시선이 의사청 입구를 응시하고 있었다. 의사청 문(門)은 활짝 열려 있었다.
남궁빈은 심하게 고개를 흔들었다.
"극양화결(極陽火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