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음슴체로 쓸게요)
글쓴이는 몇달잔 저렴한 가격에 괜찮게 뜬 방콕&파타야 페키지 여해상품을 봄.
이모가 최근에 우울한 일이 있어서 엄마랑 이모 두분 함께 보내드렸는데 돌아와서 엄마가 푸는 썰이 대박임
가이드님은 가이드 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된 정말 때 안타고 순수하신 분이었음
엄마와 이모 또래라서 여행 내내 되게 잘 맞으셨다고 함
그도 그럴것이 어린 아이와 온 부부, 노부부중에 엄마랑 이모만 자매끼리 온 또래니 아주 잘 맞았다고 함
파타야로 넘어가는 날 가이드님이 엄마와 이모에게 펍에서 맥주 한잔을 사고싶다고 이야기함
엄마는 당연히 사주면 사줬지 얻어먹으면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계속 거절하다가 자꾸만 사주고 싶다고 하셔서 너무 빼는것도 예의가 아니니 이모랑 속닥거린 후 가장 작고 저렴해보이는 곳을 열심히 찾고 있었음.
근데 갑자기 젊은부부중 남편이 갑자기 큰 소리로 ㅇㅇ씨(우리 엄마)가 안고르면 제가 골라도 되죠?! 이러면서 버스 창밖으로 보이는 제일 크고 고급진 펍 고름...ㅋ 엄마가 이 부분을 설명하면서 순간 당황하는 가이드님 얼굴을 잊을수 없었다함....
엄마가 계속 눈치주며 말렸는데 결국은 거기 가게됨
어쩌다보니 엄마와 이모에게 사주기로 한 맥주는 5성급 별박은 호텔 최고급펍에서 다른 일행들, 젊은부부 애들은 술 못마시니까 피자 시켜달라고까지 해서 갑자기 거나한 한상 차림이 됨ㅋㅋㅋㅋㅋ 여기서 엄마 또 환장함
다같이 한조각씩은 먹겠지 싶었던 피자는 에들이 다 쳐먹고 맥주는 한잔에 만원정도 했음. 피자 가격은 모르겠는데 맥주가 저정도면 피자값은 얼마였을지.. 에효
이태원보다 비싼 곳이었음.
그래서 14만원이 나옴...ㅋㅋㅋㅋㅋ 엄마랑 이모 3차 환장함
14만원이면 물가 저렴한 동남아에서 일하는 가이드 하루 일당급임......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아닌것같아서 엄마가 돈 조금씩만 걷어서 내자고 함
노부부는 은근슬쩍 못들은체하며 자리피하기 시전, 젊은부부 아내도 못들은척 대답안하고 남편은 왜그러냐며 사준대서 얻어먹었는데 뭐가 문제냐고 뻔뻔하게 대답함ㅋ 쓰면서도 빡친다 하....ㅎㅎㅎ
엄마가 진짜 너무 당황스럽고 어이가없어서 어른 둘 애 둘이서 맥주랑 피자마신거 만원이라도 못내겠냐하니 그렇다고 함.
결국 다음날에 엄마랑 이모랑 5만원씩 모아서 가이드님한테 십만원 드림...
참고로 여행패키지 가격은 30만원이었음...
6월 19일-23일 부산출발 방콕파타야 패키지 여행이었음ㅎㅎ
하... 엄마의 이야기를 들으며 저런 거지같은 어른은 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음
이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