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있었던 일 때문에 친구랑 이야기하다 서로 생각이 달라 마찰이 생겨 이 곳에 올리게 됐습니다.
사람의 생각은 다를 수 있고, 누구 생각이 맞다 아니다를 떠나서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셨을지 답변을 받아보기로 했어요.
폰으로 작성하는거라 간단하고 빠르게 작성하기 위해 음슴체로 ㄱㄱ
마찰이 생긴 주제는 지하철에서 노인분들에게 자리를 양보해야하나 말아야하냐임
우선 오늘 겪었던 일부터 이야기 해 보겠음.
야간 근무를 하느라 밤새고 아침 8시에 일이 끝나고 엎친데 덮친격이라고 월경이 찾아옴.
월경통이 심해 약먹고 초췌한 모습으로 지하철을 탐. (약을 먹으면 그나마 견딜만은 하기 때문에...)
무튼, 지하철 타자마자 운 좋게 마침 자리가 나서 앉게 되었고
졸다가 내려야하는 역에서 못내릴까봐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틀고 게임했다가 인터넷보다가 번갈아가면서 폰을 만지고 있었음.
그런데 어느 특정역에서 등산복을 입으신 할아버지들이 우르르 내가 있던 칸으로 탐.
내 자리는 일반석 문 옆인 맨 끝자리였고 칸에 사람들이 어느정도 있었기때문에 자리는 만석이었음.
우르르 탑승하신 할아버지들 중 한분이 갑자기 내게 얼굴을 들이대며 무언가 말씀하심.
이어폰 한쪽을 빼고 할아버지를 쳐다보며 네? 하고 되묻자 할아버지가
"젊은 사람이 70대 노인에게 자리 좀 양보해주지?"
라는 말을 함. 한순간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음.
한 1.5초간 답이 없자 할아버지가 바로 싫어?라고 물으심.
참고로 난 상황에 따라 먼저 일어나서 자리를 양보해주기도 함.
그런데 저 말을 듣고 기분이 좋지 않았음.
그래도 할아버지께 저도 몸이 힘들고 피곤하다 좋게 말씀드리고 이어폰을 다시 꽂아서 뭐라 말씀 하시는게 안들렸음.
할아버지들은 4정거장 정도?지나니 다시 우르르 내렸음.
이후 마침 출근중인 친구와 통화를 하게 됨.
상황설명을 다 들은 친구는 그래도 자리를 양보했어야한다 함.
친구- 그래도 힘드실테니 그런 말씀 하셨겠지 양보 해 드리지 그랬어~
나- 힘드신 분이 등산 다녀오시나? 난 지금 등산 갈 체력조차 없는데?
친구- 노인공경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니잖아 어차피 몇 정거장 안가서 내리셨다며~ 그 몇 정거장만 지나면 네가 다시 앉을 수 있었잖아
나- 내 옆에 20대로 보이는 남자분도 계셨고 내 반대편에 아주머니 아저씨도 앉아계셨는데 굳이 나한테만 다가와서 비켜달라 말씀하시는 건 뭔데? 그게 당연한거야?
친구- 네가 가까운 곳에 앉아있어서 눈에 들어왔나보지
나- 나도 자리 양보가 필요한 사람을 구분은 해. 근데 그래도 이건 아니지 할아버지들도 건장하신 분들이었어. 그럼 너는 지금 내 몸상태인데 그런 상황에서도 무조건 자리를 양보 해 주겠다는거네?
친구- 너 좀 생각하는게 이상해. 솔직히 젊은사람보다 노인분들이 체력적으로나 힘으로나 많이 딸리니까 우리 어렸을 때부터 노인 공경하라 배운거잖아
나- ....? 그런 분들이 등산하고 오셔서 나한테 비켜달라한다고?
하... 이렇게 계속 똑같은 이야기만 반복하다가
판에 올려보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했을까 답변을 들어보자 결론을 내림.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셨을 것 같나요?
그리고 친구가 꼭 물어봐달라 말한거!!
노인 분들에게는 자리를 양보해주는게 당연하다는 친구의 말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