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트라우마, 정신과 상담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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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모집내용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고2 여고생입니다.
아빠는 저에 대한 관심과 애정, 한마디로 욕심이 많은 분이세요.
갈등이 없는 날, 가족 분위기 좋은날엔 또 잘 지내고 잘 챙겨주시긴 하시지만 저는 부모님, 특히 아빠한테 많이 맞고 자랐어요.
저희 부모님은 제가 아주 어릴때 부터 자주 싸우셨구요.
차라리 맞고만 컸으면 다행이고 평생 살아도 밖에서 쉽게 못들을, 아니 입에 쉽게 담지도 못할 욕들을 자주 듣고 자랐어요.
아빠가 한 번 화가 나신 날엔(제가 아빠 뜻대로 되지 않으면) 집안이 난리가 났어요.
아빠가 기분이 많이 안좋으신 날, 술드신 날에는 무조건 분풀이 대상은 저였을 정도로요.. 대화를 시도하고 풀려고 노력을 했으나, 가장 큰 문제는 말이 안통한다는 거에요. 무슨 말이라도 하면 어디서 대꾸하냐며 뭐라하시고 씩씩거리기만 하세요.
그나마 다행인건 어머니는 아빠에 비하면 좋으신 분이세요.
어머니는 아빠와 제 사이에서 꽤나 노력을 해주셨지만 가끔 그런 어머니 조차도 어머니 기분대로 절 대하곤 하셨어요..
아빠는 제 기준에도 남들이 보기에도 전혀 뭐라할 일이 아닌일로 트집잡아 차마 자식에게 할 수 없는 온갖 욕을 하며 저를 때릴려 하셨어요.
참다 참다 안되겠는 날엔 울면서 나 그래도 아빠 자식이다, 내가 뭘 잘못했길래 그러냐, 이렇게 맞고 크면서도 한번도 엇나간적 없고 내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려 노력하는 중인데 뭘 그리 잘못해서 항상 내치기만 하는거냐, 날 낳아준 사람조차 날 이렇게 대하는데 대체 나는 어디가서 사랑 받을 수 있겠냐 라며 받아치니 저더러 연기 참 잘한대요..이게 어디서 대드냐며 물건을 집어던지고 난리가 났고 결국 엄마가 와서 말리고서야 집안이 조용해진적이 한두번이 아니에요.
어릴적에 저는 맞으며 크는게 당연한줄 알고 컸어요. 칭찬받고 싶어서 잘할려고 했고, 잘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항상 더 잘하라는 말이였고, 칭찬도 많이 못듣고 자랐어요..
보이는게 다가 아니라지만 다른집 부모님들도 칭찬에 인색하신줄 알았는데 커가면서 보니까 저희집과는 너무 다른, 안그런 집이 더 많더라구요. 저는 다른집 아빠들이 딸에게 뭘 선물해주거나 하는걸 보면 너무 신기하고 부러워요..
저는 돌이켜 생각해보면 별 일 아닌 일도 잘못한 일인줄 알고 맞을까 벌벌 떨었던 제 모습밖에 남아있질 않아요.
저희 부모님께서는 제가 사랑을 정말 많이 받고 자랐다고 해요. 하지만 참 아이러니 하게도 저는 정말 자존감이 낮고, 저 자신조차 가치없는 사람이라 판단하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외적인거에 집착도 많이 하는 편이에요.
누가 저보고 예쁘다 한다거나, 누군가가 절 좋아한다하면 의심부터 해요.. 나같은걸 왜? 싶은.....
제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아빠말에, 엄마아빠의 싸움의 원인이 항상 저였던거에, 엄마가 아빠와 한창 힘들때 이혼도 하지못하고 싸우며 상처받으며 힘겹게 사는게 그게다 저 때문이라고 생각해버리기 시작했어요.
이런 생각들이 특히나 절 괴롭게 만들어요. 항상.
어린마음에 어설픈 자살시도도 종종 했어요...
버티는거 말곤 제가 할 수 있는게 없었는데 버티는거 조차도 너무 힘들어서요.
이렇게 커와서 그런지 자존감도 많이 낮고, 저도 알게모르게 항상 위축되어 있는지 왕따도 종종 당하고 그랬어요... ..
이런 영향이 커서 그런지 사람을 만나는 것도 이젠 너무 지치고 두렵습니다. 주변 친구들 중에 다른 사람들이랑 두루두루 잘 지내는 애들 보면 너무 부럽지만 사람만나는게 무서워요.
제가 요즘 많이 지쳤어요.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제 모든 에너지를 다 쓰는 기분이에요..
이대로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 싶을 정도로 힘이 안 생겨요...
하루종일 자도 피곤해요.
유일한 제 편인 줄 알았던 어머니가 너 혼자 피해자인척 부모 원망 말라고 하는 소리듣고 모든걸 포기하고 싶었어요.
부모님한테 받는 돈이 깽값 받는거란 생각밖엔 안들때도 있어요.
집이 싫고 같이 있으면 부딪힐까 싶어 밖에 나가 있는 날이 많아요.
절 이렇게 만든건 부모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해요..
항상 원망스럽고 미워요.
그래도 밖에서 돈번다고 고생 하시는거 보면 마음 한켠으로는 또 짠하고 그런 제가 미울정도로요.. .
가끔 너무 스트레스 받으면 속이 답답하고 손발이 저릴때도 있어요. 남들앞에선 밝은 척 잘 지낼려고 하지만 제 마음도 못 추스르는 중인데 남들시선까지 신경 써야하니 더 힘든거 같아요..
사는데 지쳤어요. 일상생활을 아예 못 할 정도는 아닌데, 그래도 정신과 상담이라도 받아봐야 할까요?
혼자서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이나 조언
꼭 부탁 드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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