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소연할 곳이 없어서 여기에 적습니다 방학하고서 엄마가 퇴근이 늦으시니까 먼저 퇴근한 아빠 포함해서 가족들 밥 차려주고 설거지도 제가 거의 도맡아 했어요 늘 남동생은 도와주지 않았고 아빠도 동생은 집안일 안 도와줘도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셨어요 근데 저는 여자라 그런지 안 도와주면 아빠가 방문 바로 열어서 밥 차려라, 엄마 도우라는 식이였어요 근데 오늘은 저 빼고 가족끼리 밥을 먹고서 치우는데 엄마가 동생보고 식탁을 닦으라고 했거든요 근데 그걸 동생이 저보고 닦으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화나서 넌 평소에 돕기나 하고 그런 말 하라고 했다가 아빠가 그 말 듣고 너 그 지랄로 해라? 그러시면서 난 너가 하는 만큼만 해줄거리고 그러시더라고요 아니 근데 제가 동생한테 이런 말할 자격도 없는 건가요 평소에 집안일 매일 도우니까 전 할 만큼 했다고 생각을 했는데 제가 그리 부족한 건가요 매일 설거지하고 청소기도 돌리고 분리수거 하는 등 대체 제가 얼마나 못했다고 아빠한테 저런 말을 들어야 하는지.. 전에 혼났을 때도 아빠가 주말마다 집 앞에 있는 밭 일을 할 때 나와서 얼굴이라도 비추고 하는 게 자식으로서의 도리고 넌 집에서 텔레비전이나 보면서 이런 것도 하기 싫으면 집에 오지 말라고 하셨거든요 근데 전 애초에 생각이 다른 게 본인이 좋아서 안 해도 될 텃밭 가꾸는 건데 그걸 제가 굳이 나가서 봐야 하나요? 아니 그것도 한 두번이면 말을 안하지 매주 주말마다 하는데 내가 그걸 일일이 나가서 물어봐야 하는 것도 어이가 없고 원래 모든 자식들이 아빠가 말한 것처럼 행동을 하는지 궁금하네요 그냥 제가 방학인데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게 마음에 안드나봐요 그래도 이유가 있어서 알바를 못했던 거고 그 이유도 아빠는 알고 있으면서 대체 왜 나한테만 이러는 건지.. 제가 이기적인 건가요? 아빠가 방금도 거실에서 쟨 정말 이기적이라고 그랬는데 앞서 설명한 것처럼 저 아빠한테 욕 먹고도 설거지 하고 제 방에 들어왔거든요? 근데 애초에 이기적이면 집안일 아예 안돕지 않나요? 저 살면서 이렇게까지 집안일 도운 적 없었고 지금이라도 시간이 있으니까 도우려고 애썼는데 그건 알아주지도 않고 그냥 혼내기만 바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