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아빠한테 눌려사는데요
지가 하는 말은 다 옳고 자긴 유식하다 이런 식인데
그걸 제가 하면 욕 먹고 핑계라고 지 잘난줄 안다고 그러고요
듣지도 않아요
자식새끼들은 자기 밑이다 이런 생각 기본으로 깔고 있는 거 같아요. 저한테 그걸 말하기도 했고요.
병신부터 시작해서 별의 별 욕을 다 들어봤어요 발로 절 차기도 했고요
왜 우리 자식은 이 따위냐고 자식새끼들 다 필요없다고 이건 기본이에요
빨리 나가라고 사라지라고
예전에는 이런 말 들으면 눈물부터 나왔는데 이젠 익숙해진 건지 상처를 많이 받아 무덤덤해진 건지 그때처럼 눈물이 나진 않네요
정말 집에서 말 한마디도 안하고요 숨어다녀요
눈에 띄면 그냥 제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 다 욕 먹으니까..
같은 행동이라도 엄마가 하면 가만히 있고
제가 하면 욕 먹어요.
저 진짜 스트레스 너무 받고요
뭐라도 잡히면 그냥 입닥치고 가만히 있어야해요.
억울해도 한마디라도 하면 그걸로 또 욕먹으니까요.
방 문 닫게 하지도 못해서 방 안쪽 구석에 숨어지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