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센터에 기기 수리 및 상담과정이 별도 녹취되지 않으므로
이 글은 본인의 주관적인 기억에 의존하여 작성합니다.

담당 서비스 기사님의 의견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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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S사의 휴대폰을 2016년 12월경 구매하여 현재까지
약 1년 8개월여간을 사용하면서 특별한 불편사항이 없이 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올해 4월경 두살배기 둘째 아들의 병원 입원 시

계단에서 휴대전화를 떨어뜨려 확인해보니 뒷면 강화유리가 금이 가 있더군요..

뒷면에 젤리 케이스를 사용하고 있던 터라, 금이 간 휴대폰을 그냥 사용 해왔습니다.
사실, 제 회사가 타 지역에 있어 딱히 수리하러 시간을 내기도 어려웠습니다.

마침 8월 3일(금)에 연차 사용이 가능하여 시간을 내서 대전에 한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였고,
담당 기사님께 사정을 얘기하고 수리를 맡겼습니다.

사실 (젤리케이스로 덮혀 있어) 사용하는데 불편함은 없는데,
앞으로 첫째 아이와 물놀이시 방수가 되지 않을 것 같아 수리하러 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담당 기사님은 알겠다고 하시고, 폰의 충전 단자에 데이터 케이블을 꼽으시더니
충전 단자에 녹이 슨거 같다면서 솔로 몇번 쓱싹 닦아 내시더군요..

그러면서 충전 단자를 같이 갈아야 한다고..

강화유리와 충전단자 교체비용이 약 8만원정도 된다 하시더군요..

그 동안 사용하면서 충전이 제대로 되지 않은 적도 없고 잘 사용해 왔기에
추가 교체를 요구하는것이 부당하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폰을 기사님으로부터 받아보니 충전단자에 물기가 좀 있더군요..
(아마 딸이나 아들이 입으로 빨아서 침이 좀 들어간게 아닌가 싶은데..)

그래서 충전단자에 물기가 있어 그런거 같으니 뒷면 유리만 갈아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기사님은 고개를 가로 저으시며, 충전단자를 갈지 않으면 방수 테스트를 할 수 없다고 하시면서

일단 뒷면 유리만 갈아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어차피 제 목적은 뒷면 유리를 갈아 방수만 되면 되는것이었으니까요..
실제로 서비스센터를 나오기 전, 충전이 제대로 다시 되는 것을 수리기사님과 확인 했습니다.

아마 수리하는 사이에 충전단자의 물기가 말라서겠지요..

서비스센터를 나오기 전 방수 테스트를 안한게 마음에 걸려 다시 물었습니다.
"뒷면 유리 교체한다고 방수가 안되는건 아니죠?"
그랬더니 기사님께서 방수는 된다고 말씀하시면서 녹슨 충전단자 얘기를 또 하시더군요..

마치 안고쳐도 되는 부분을 자꾸 갈라는식으로 권유하는 것 같아
다시 한번 고장나면 다시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휴대폰을 찾아서 집에 왔습니다.

서비스센터를 다녀오고 당일 저녁 7시경 담당 기사님이 다시 연락이 오셨습니다.
(확실한 시간은 폰이 켜져야 알수 있는데 폰이 불통이라 확인이 어렵습니다.)

"휴대폰 사용하시는데 불편함은 없으신지 확인전화 드렸습니다. 충전은 잘 되시나요?"

전화 받기 바로 전에도 충전 중이었고 또 잘 되고 있었기에
"네 문제 없습니다. 잘 쓰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렸고 통화를 종료 했습니다.

전자기기 수리 후, 서비스 품질 평가를 위해 문자를 받아본적은 있었지만
기사님으로부터 다시 전화 받은 적은 없었기에 의아했지만,
삼성은 뭔가 다르구나 하고 별 생각 없이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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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8월 4일, 토요일)..
아파트 단지 앞에 구청에서 마련한 어린이 물놀이 풀장이 있어 좋은 아빠 역할 좀 해볼겸
가족 다 같이 놀러갔고, 분수대 앞에서 뛰어노는 딸 아이의 동영상을 찍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기를 10분여 후, 갑자기 폰에 홈버튼이 반응이 없더니 불통이 되었습니다.

순간 찝찝해서 폰을 햇볕으로 가져가 확인 해보니 앞 뒤 카메라 쪽에 습기가 찬게 보였습니다.

즐거운 물놀이는 한순간에 망가졌고, 어제 교체한 뒷면 유리 부분을 잘 살펴보니
우측 모서리 부분에 무언가로 찍힌 부분이 있고,

그 찍힘으로 인해 유리와 폰 사이가 살짝 벌어져 있는겁니다.

너무 황당해서 물놀이를 서둘러 마치고 서비스 센터로 달려갔습니다.

어제 수리해주신 기사님을 찾았으나, 퇴근 후 없다고 하시고,
다른 기사님께 사정을 얘기했더니 어제 수리한 기사님을 전화로 연결해 주시더군요.

그 이후에 통화는 예상대로 였습니다.

약 10여분간 통화한것 같은데 결론적으로 요약하자면

"다 얘기해 드렸습니다. 고객님이 기억 못하시는 겁니다." 였습니다.

오히려, 담당 기사님은 제게 "제가 신입 초짜도 아니고 그런 실수를 할 리가 없습니다"라면서
왜 저한테 기억을 제대로 못하냐며 핀잔을 주시더군요..

황당했습니다.

기사님은 하루 몇명에서 몇십명의 고객을 상대하셔서 기억을 못하실지 모르지만

전 두 달을 기다려왔다가 모처럼 생긴 연차휴가에 시간을 내서 방문 한 것이었으며,
저의 서비스센터 방문은 "방수"라는 명확한 목표가 있었고,
엉뚱하게 충전단자 교체를 요구하는 기사님에게 몇번을 되물었습니다.

"그래서, 방수는 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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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해 주신 기사님께 다시 한번 여쭙고 싶습니다.

기사님께서 방수가 안된다고 분명히 말씀하셨고, 또 제가 그 내용을 인지했다면
제가 방수도 안되는 폰으로 딸아이와 물놀이를 할 이유가 어디 있겠습니까?

또, 기사님 말씀대로 뒷면 모서리에 찍힌 부분이 있다는 얘길 해주셨다면
제가 모서리 부분이 그렇게 벌어져 있는 것을 알고도
분수 밑에서 딸래미의 동영상을 그렇게 찍고 있었을까요?

서비스센터에서 그저 저를 기억력이 모자란, 진상 고객으로 취급하시는
그 표정과 목소리가 생각나 분노를 참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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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함에 주저리 주저리 적어봤습니다.

매번 네이트 판에 적힌 글만 읽어봤는데
제가 막상 억울하게 당하니 이제 글 쓰시는 분들의 마음을 알겠네요..

앞으론 서비스센터 갈땐 녹취를 해야겠습니다..
다시는 이런 억울할 일을 당하지 않으려면요...